패턴이 정말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방법
타일 한 장만 봐서는 알 수 없어요
패턴 타일은 혼자 놓고 보면 멀쩡해 보여요. 100%로 확대해도 흠잡을 데가 없다가, 원단이나 벽지에 반복되는 순간 격자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흔해요. 확인 방법은 하나뿐이에요. 실제로 반복 배열해 놓고, 타일이 맞닿는 지점을 확대해서, 어디서 한 장이 끝나고 다음 장이 시작되는지 티가 나는 데가 있는지 보는 거예요. 아래는 어디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음선은 왜 생길까요
타일은 오른쪽 끝이 자기 왼쪽 끝과, 아래쪽 끝이 자기 위쪽 끝과 맞닿으면서 반복돼요. 그래서 이어져 보이려면 마주 보는 두 변이 색도, 변을 가로지르는 도형도 픽셀 단위로 맞아떨어져야 해요.
여기가 어긋나는 이유는 대개 셋 중 하나예요. 첫째, 그림이 캔버스 밖으로 나가면서 한쪽에서 잘렸는데 반대쪽에 이어질 조각이 없는 경우예요. 잎이나 선이 그냥 뚝 끊겨요. 둘째, 배경이 완전히 균일하지 않은 경우예요. 은은한 그러데이션이나 사진 질감, 손으로 칠한 바탕이면 한쪽 변이 반대쪽보다 미세하게 밝은데, 반복되면 그 차이가 타일 너비마다 줄무늬로 나타나요. 셋째, 패턴을 다 만든 뒤에 캔버스를 1~2픽셀 자르거나 크기를 조정한 경우예요. 그 정도만으로도 모든 변의 관계가 틀어져요.
압축이 없던 이음선을 만들어내기도 해요. JPEG는 또렷한 경계를 뭉개는데 하필 이미지 가장자리에서 가장 심해요. 그래서 멀쩡한 타일도 JPEG로 저장하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단색이 많거나 선이 선명한 패턴은 PNG로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타일 네 개가 만나는 지점부터 보세요
가장 먼저 봐야 할 곳은 타일 네 귀퉁이가 모이는 지점이에요. 변은 한 방향의 어긋남이지만, 이 지점은 그 어긋남 네 개가 한자리에 겹치거든요. 변 하나만 놓고 보면 거의 안 보이던 색 차이도 여기서는 십자 모양이나 밝고 어두운 매듭처럼 확 드러나요.
확대 배율도 위치만큼 중요해요. 타일이 여러 장 보이도록 축소하면 큰 흐름의 문제가 잡혀요. 격자가 눈에 띄게 반복된다든지, 눈에 띄는 무늬 하나가 같은 자리에 계속 떨어진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반대로 만나는 지점을 크게 확대하면 픽셀 단위 어긋남이 보이고요. 두 번 다 봐야 하고, 각각 다른 문제를 찾아줘요.
반복 방식에 따라 확인할 자리가 달라져요
격자로 반복할 때 깔끔했다고 다른 방식에서도 깔끔한 건 아니에요. 어느 변이 어느 변과 만나는지가 반복 방식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스트레이트 리핏은 타일을 격자로 그대로 반복해요. 하프드롭은 한 칸 건너 열마다 타일 높이의 절반만큼 아래로 밀어서, 세로로 반복이 티 나는 걸 막아줘요. 꽃무늬나 벽지에서 표준처럼 쓰이는 방식이에요. 하프브릭은 한 칸 건너 행마다 타일 너비의 절반만큼 옆으로 밀어요. 벽돌처럼 이어지는 무늬나 로터리 스크린으로 찍는 원단에 어울려요.
그래서 하프드롭에서는 한 타일의 오른쪽 변이 높이의 절반만큼 밀린 타일의 왼쪽 변과 만나요. 아까와는 전혀 다른 픽셀끼리 맞닿는 거죠. 실제로 인쇄될 방식으로 확인하는 게 기본이고, 패턴을 판매해서 어떻게 쓰일지 정할 수 없다면 세 방식을 다 확인해 두는 게 안전해요.
브라우저에서 바로 확인하기
시밀리 패턴 체커가 반복 배열을 대신 만들어줘요. JPEG·PNG·WebP·GIF 타일을 올리고 스트레이트 리핏·하프드롭·하프브릭을 오가면서, 확대 슬라이더로 넓게 보기와 가까이 보기를 번갈아 하면 돼요. 미리보기 안에서 끌면 패턴의 시작점이 옮겨져서, 그림의 특정 부분이 이음선 위에 오길 기다리지 않고 직접 가져다 놓을 수 있어요. 타일 경계선을 켜면 어디를 봐야 할지 바로 알 수 있고, 이음매 돋보기는 타일이 만나는 지점을 4배로 확대해서 계속 보여줘요.
확인할 수 있게 보여줄 뿐, 파일을 고쳐주지는 않아요. 문제를 찾았다면 포토샵의 오프셋 필터(필터 › 기타 › 오프셋)로 가장자리를 캔버스 가운데로 옮겨서 리터치하거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타일 안의 그림을 직접 조정한 다음 다시 확인해 보세요. 이 과정에 업로드 자체가 없다는 점도 패턴 작업에서는 꽤 중요해요. 타일은 공개되기 한참 전부터 라이선스가 걸려 있거나 클라이언트 소유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